페이스북 광고로 뭔가 성과를 내려면 집요해야 합니다. 제가 지난 <페이스북 광고 고급 테크닉 강좌> 수업에서 페이스북 광고를 잘 하려면 ‘거의 해커 수준의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사실, 얼마나 집요하게 파고 드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집니다.
목표에 맞는 타겟을 찾아 내는 일을 한 방에 해 주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게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그런 건 없습니다. 물론 정확한 타겟팅을 도와 주는 도구들이 있지만, 결국 그런 도구들도 ‘내 타겟은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첫번 째 가설 수립에 도움을 주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진짜 정확한 타겟은 수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 가면서 스스로 찾아 내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 분석은 필수입니다. 똑같은 광고를 내도 어떤 타겟은 그 광고에 반응하고, 어떤 사람은 반응하지 않습니다. 광고의 행동 유도 문구를 어떻게 썼고, 랜딩페이지에서 어떤 헤드라인을 작성해 넣었느냐에 따라 광고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수 많은 실험을 거치고 데이터를 분석해 가면서 점점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페이스북 광고 성과는 이 과정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광고의 결과로 장바구니 담기나 체크아웃 전환이 일어나면 바로 보고서를 들여다 봅니다. 이 때, 연령별, 성별로 구분하여 어떤 사람들이 목표한 페이지(전환 픽셀이 심어져 있는 페이지)에 많이 도달했는 지 봅니다. 그리고 모바일 뉴스피드, 데스크탑 뉴스피드, 우측 영역 중에서 어떤 위치의 광고에서 그 전환이 일어났는지도 알아 봅니다. 그 결과 어떤 광고는 남성에게만 도달하도록 타겟을 수정하기도 하고, 어떤 데스크탑 광고는 낮 시간에는 나가지 않게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집요하게 파고 들다 보면,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나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됩니다. (물론 터득했다고 해도 도깨비 방망이를 찾은 것은 아니니까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페이스북 광고를 섣불리 타인에게 맡기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타인은 내 일에 대해서 나 자신만큼 집요함을 보이기 어려우니까요. (물론 예외는 언제나 있는 법입니다. 이것을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내 광고는 내가 직접 만들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페이스북 광고를 전담하는 사람을 뽑아야겠지요. 그것도 어려울 경우, 그 때 어쩔 수 없이 제 3자에게 맡겨야 할 것입니다.
여하튼 두서 없는 이 글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페이스북 광고를 잘 하시려면 해커 수준의 집요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던지는 가설에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 근거가 바로 광고 보고서나 구글 웹로그에 남아 있는 데이터입니다. 근거 없는 가설에 기반해서 광고비를 쏟아 붓는 일은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