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시험 삼아 테스트 페이지를 만든 뒤, ‘페이지 좋아요 광고’에 거금 5만원(ㅜㅜ)을 투입해서 1일만에 페이지 팬 3,500명 정도를 확보하였습니다. 페이지의 성격은 디지털 마케팅 & 비즈니스로 하고, 타겟의 관심사도 비슷한 것으로 하여 모았는데, 테스트해 보니 게시물의 평균 유기적 도달률이 1.5~5% 정도 나오는군요.
구체적으로는 ‘외부 사이트 링크 게시물’의 유기적 도달이 제일 형편없고, 링크가 없는 ‘순수 텍스트 게시물’의 유기적 도달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래도 도달률이 전체적으로는 형편 없네요. 역시 ‘페이지 좋아요 광고’로 모은 팬들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제 “똘망 앱스튜디오” 페이지의 경우, 그저께 올린 HubSpot 링크 게시물의 유기적 도달률은 약 50%였고, 평균적인 게시물의 유기적 도달률은 17~20% 정도 됩니다.(동영상 게시물의 유기적 도달률은 많이 높아서 200~400%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돈으로 팬 수를 확보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히 순도 높은 팬들을 확보한 덕분에 제가 올리는 게시물에 반응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 덕에 유기적 도달이 앞의 경우처럼 극단적으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네요.(아직까지는요.)
사실, 올해부터 페이스북에서 홍보성 게시물의 유기적 도달률을 작정하고 떨어뜨리기로 한 터라 과거와 같이 페이지를 만들고 어떻게든 팬 수를 늘려서 무료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 보겠다는 전략은 이제 더 이상 효과가 없는 듯합니다. 따라서 제가 강의 때 계속 강조드린 대로, 순도 높은 팬이 아닌 단순히 ‘페이지 좋아요만을 늘리기 위한 팬’의 수에는 더 이상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이렇게 바뀌었으니 페이지 운영의 목적도 이제 다시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거나, 고객들과 소통하거나, 자신의 전문성을 과시(?)하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는 게 이제는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랜딩페이지 트래픽을 높이거나 사이트 방문자 맞춤타겟을 만들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그 밖에 다른 목적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죠.
여하튼 이제 페이지 운영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때임은 틀림 없습니다.^^